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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수기 <2016년 9월 10일>
    수기/2016 하노이 2019. 11. 30. 17:11

    일어나자마자 씻고 난 뒤 호텔 조식을 먹었다.

    2017년 홍콩과 마카오에서 머물며 접했던 아침에 비하면,

    베트남에서 묵었던 엘레강스 다이아몬드 호텔(현 Hanoi La Siesta Diamond Hotel)의 조식은

    가격 대비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울 법한 퀄리티를 제공해준다.

     

    오늘은 닌빈으로 떠나는 날, 픽업 차량이 생각보다 빨리와서 식사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없었던 건 아쉽다.

     

     

     

     

     

    닌빈에 도착해서 이름 모를 관광지에 처음으로 도착.

    바로 앞에서 염장 지르고 있는 악인들이 인상적이다.

    (무슨 사원인 것 같은데 하도 넓어서 소형 전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오가며 촬영했던 탑.

     

     

     

     

    ​삼문공(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공으로 통하는 세가지 문이라고 한다) 앞에서.

    삼문공을 지나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목.​

     

     

    사원 내부는 ㅁ자 모양으로 회랑이 감싸고 있으며 그 안에 다시 탑이 위치하고 있다.

     

     

     

     

    ​회랑을 지키고 있는 500나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Bell Tower!

     

    ​안 올라가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ㅎㅎ

    (사진은 내려오면서 찍었습니다)

    마지막날인만큼 어느정도 베트남에 현지화돼버린 나... ^^;

    실제로 타종은 안 했다!

    안타깝게도 여기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하느라 일행들을 놓쳤고,

    우리는 종착점에 미리 가서 그들을 기다려야만 했다.

    안에 관광지가 더 있었는데 내 준비가 미흡한 탓에 미처 보지 못했다..... ㅠㅠ

    즉흥적으로 투어 예약을 했으면 여행코스가 어디인지 알아뒀어야 하는데

    명백히 내 실수였다.

     

     

     

     

     

    다시 일행들과 재회해서 왔던 대로 전동차를 타고 식사를 위해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나름 뷔페식이긴 했는데 음식 퀄리티가 하나같이 별로였다.

    식사를 마친 뒤 베트남의 자연경관과 주변환경을 조망했다.

    한국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폰을 붙잡고 고개를 숙인 채 있었다.

     

     

     

     

     

    투어 참가자 거의 모두가 식사를 마쳤을 때쯤에는 날씨가 영 좋지 않은 상태였다.

    2층 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은 서둘러 하던 작업을 마무리지으려고 했으며

    가이드는 우리에게 돈을 내고 우비를 사라 하였다.

     

     

     

    사실상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짱안에 도착!

    주차장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다리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비를 착의하라는 가이드의 말에 영문을 모른 채 말을 따른 뒤 주위를 살피는 어머니.

     

     

     

     

     

     

    사진 속의 수면 상태만 보아도 알 수 있듯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을 강행하는 베트남인들은 이게 일상인가보다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잘못하면 여기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 첫날 10만 동 주고 산 밀짚모자를 여기에서 참 요긴하게 써먹었다!

     

     

     

    일부러 노를 반대 방향으로 젓기도 하고 괜히 신나서 장난을 쳤다.

    중간중간 동굴에 들어와서 나가는 코스가 있는데

    나는 일부러 동굴에서 온 힘을 다해 탈출하려 했고

    일행과 비를 온몸으로 맞았다. ㅋㅋㅋㅋ

    어머니는 처음엔 되게 어이없어 하시더니 마지막엔 나를 따라하셨다.​

    마침 뒤에 한 여자애가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같이 기념사진도 몇 장 찍고, 지금은 펜팔친구 비스무리한 관계가 됐다. ㅎㅎ

     

     

     

    ​정말 베트남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사진!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없겠더라.

    투어가 끝나고, 우리는 사공님께 일부러 팁을 듬뿍 주고 나왔다 ㅎㅎ

    여간 민폐를 끼쳤으니.....

     

     

    호텔에 돌아와서는 젖은 옷을 갈아입은 후 마사지를 한 번 더 받기 위해 다시 여정을 떠났다.

    전신 마사지도 좋았지만 발 마사지도 나쁘지 않았다.​

     

     

     

     

     

     

    근처에 가이드북에서 맛집이라고 소개되었던 Pho 12이 있길래

    2016년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쌀국수를 먹었다.

    이 글을 쓰는 올해에도 베트남 음식 전문점에 가서 쌀국수를 여럿 시켜보았지만 여기만큼 잘 나오진 않더라.

    호안끼엠 부근의 분수 광장을 거닐며 천천히 귀국할 준비를 했다.

    예나 지금이나 자유여행은 현지인들과 마주할 순간이 많아서 참 좋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호치민하고 다낭에 가볼 것이다!

     

     

    *이 글만 2017년 7월에 작성되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갔다 와서 바로 쓴 글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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